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Infield Fly (2004)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Infield Fly (2004)

01. Infield Fly   
02. 절룩거리네   
03. 361 타고 집에 간다   
04. 스끼다시 내 인생   
05. 행운아   
06.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Bootleg Mix)   
07. Happy Birthday, Layla   
08. 슬픔은 나의 힘   
09. 유리   
10. 엇갈림   
11. 그대, 내 모든것 (Bonus Track)   
12. 쓸쓸한 서울, 노래 (Bonus Track)   
13. 어차피    

  내가 달빛요정 빠라는 것도 사실이지만, 하여간 아직까지 21세기 들어서 이 앨범을 넘어서는 앨범은 없는 것 같다. 이 앨범의 등장은 여러모로 참 충격이었는데, 집에서 혼자 작업한 결과물이 이 정도 수준까지 나왔다는것도 놀랍고, 진정한 의미의 한국판 포크'락'의 시발점(one and only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여간)이 된 것도 고무적인 일이고, 이 앨범의 등장하면서 한 명의 특출난 시인의 등장을 목도했다는 것도 정말 기쁜 일이었다. 
  이 앨범이 극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건 다 제껴두고서라도 '표현'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충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정서는 아주 담담한 포크락에 실려서 전달된다. 매일 겪을 만한 일 겪고 약간 지쳐서 집에 들어와서 기타를 잡을 때 바로 나올만한 바로 그런 정서 말이다. 그런 생각까지 해 봤다. 사실, 한국에서 뭔가 자생적인 장르가 나왔다고 쳤을 때, 그것이 철저하게 대중적이면서도 저항(나 이 말 싫어한다)스러운 정서를 담는다고 했을 때, 아마 그 장르의 정서는 이런 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 말이다.
  약간 희한한 것은 이 CD의 구성은 상당히 LP스럽다는 것인데, 1-6번 트랙과 7-12번 트랙의 성격은 완전히 달라서(마지막 곡은 1-6번 트랙들의 분위기에 가깝다) 이게 한 사람이 작업한 앨범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여간, 후반부들어 긴장감이 좀 처지기는 하는데, 앞부분은 그 뻔한 일상을 그 뻔한 언어로 특별하게, 그것도 가슴에 팍팍 꽂히도록 그려냈다는 점에서 기립박수를 받을만 하다. 2번 트랙의 너무나 유명한 그 부분, '손목아지 잘라버리고...' 그의 작사능력을 알리기에 이 한마디 이상 필요한 것이 또 뭐가 있을까.

by 미크로권태 | 2008/05/28 15:19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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