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Blue Ball - Big Blue Ball (2008)

Big Blue Ball - Big Blue Ball (2008)

01. Whole Thing (Original Mix) (feat. Francis Bebey, Alex Faku, Tim Finn, Peter Gabriel, Karl Walllinger, Andy White)  Listen
02. Habibe (feat Natacha Atlas, Hossam Ramzy, Neil Sparkes)  Listen
03. Shadow (feat. Juan Cañizares, Papa Wemba)  Listen
04. altus silva (feat. Joseph Arthur, Ronan Browne, Deep Forest, James McNally, Iarla Ó Lionáird, Vernon Reid)  Listen
05. Exit Through You (feat. Joseph Arthur, Peter Gabriel, Karl Wallinger)  Listen
06. Everything Comes From You (feat. Richard Evans, Joji Hirota, Sevara Nazarkhan, Sinead O Connor, Guo Yue)  Listen
07. Burn You Up, Burn You Down (feat. Billy Cobham, Peter Gabriel, The Holmes Brothers, Wendy Melvoin, Arona N diaye, Jah Wobble)  Listen
08. Forest (feat. Levon Minassian, Arona N Diaye, Vernon Reid, Hukwe Zawose)  Listen
09. Rivers (feat. Vernon Reid, Marta Sebestyen, Karl Wallinger)  Listen
10. Jijy (feat. Arona N Diaye, Rossy, Jah Wobble)  Listen
11. Big Blue Ball (feat. Peter Gabriel, Manu Katché, Karl Wallinger)  Listen 

  아무리 봐도 '지구'를 뜻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앨범은 흑마법사 피터 옹께서 91년, 92년, 95년에 흥미로운 아티스트들을 자신의 스튜디오로 초대해서 섞어찌개 식으로 협업을 지휘한 프로젝트다. 그런데 정작 이때 녹음된 트랙들은 창고에 처박아 놓고 있다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모 프로듀서에게 정리하도록 지시했고, 그 결과로 뒤늦게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 바로 이 앨범이다. 곡명에서 봤겠지만, 라인업은 나름 장난 아니다.
  여러 나라에서 여러 아티스트를 모아 놓은 만큼 각 트랙의 성격은 천차 만별이다. 어떤 곡은 완전히 피터 옹의 곡 같기도 하지만, 또 어떤 곡 들은 완전히 에스닉한 곡도 있다. 참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에스닉한 곡들은 오히려 진부하게 들린다. 기계로 비트를 깔아놓고 그냥 그 위에 아랍식 보컬 멜로디를 덧씌워 넣는다던지, 전주에 그냥 Duduk 한두마디 삽입한다던지 이런 부분들은 다소 실망스럽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몇 곡은 아주아주 괜찮다. 특히 아일랜드 냄새 살짝 풍기는(사실 아이리쉬도 에스닉이긴 하다) 4번 트랙은 안 듣고 죽는다면 후회할지도 모를 아름다운 곡이다. 그러고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서구의 팝, 락은 이미 그 문법이 완전히 완성되어 있어서 프로듀서들은 각 구성요소의 호환 가능성까지도 완전히 꿰고 있을 정도지만 아직 변방의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도는 아예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아직까지도 외국의 프로듀서들 역시 에스닉 음악을 완전히 팝에 녹여내는 경지에 까지는 다다르지 못한 것 같다. 적어도 내가 만족할 수준으로까지는.

by 미크로권태 | 2009/07/26 01:45 | B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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