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Floyd - The Wall(1979)

Pink Floyd - The Wall(1979)

수록곡 :

CD 1
1. In The Flesh? 
2. The Thin Ice 
3.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 
4. The Happiest Days Of Our Lives 
5.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6. Mother 
7. Goodbye Blue Sky 
8. Empty Spaces 
9. Young Lust 
10. One Of My Turns 
11. Don't Leave Me Now 
12.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3  
13. Goodbye Cruel World 

CD 2
1. Hey You 
2. Is There Anybody Out There? 
3. Nobody Home 
4. Vera 
5. Bring the Boys Back Home 
6. Comfortably Numb  
7. The Show Must Go On  
8. In The Flesh  
9. Run Like Hell  
10. Waiting For The Worms  
11. Stop  
12. The Trial  
13. Outside The Wall  

  똥오줌도 못 가릴 때 프로그레시브를 시작하다 보니 그 당시에는 이 앨범이 왜 그렇게 박수갈채를 받는지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 했다. 그 당시 Dark Side Of The Moon 부터 The Animals까지 웬만큼 들어 놓은 상태였는데, 아무래도 핑플 하면 프로그레시브라는 이름을 지울 수 없었고, 프로그레시브라고 하면, 뭔가 남다른 구석이 있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바로 그 점에서 이 앨범은 나를 전혀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앨범에 대한 느낌이 매우 늦게 왔다.

  쏘세지 영상을 반찬 삼아 들어도 Another~2는 매우 재미 없었고, In the Flesh는 왜 이렇게 몰아붙인대?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The Trial은 '웬 오바래?'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나마 그 맘때 좋아했던 곡들은 2번 디스크 A면 곡들이었던 것 같다.

  정말 이 앨범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서른이 훨씬 넘어서였는데, 고독이 고통으로까지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간접 경험으로 알게 된 이후였던 것 같다. 바로 그 점에서 이 앨범이 왜 그렇게 무지막지한 대접을 받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즉, 소름끼치도록 괴롭게 다가오는 외로움을 깨고 나가는 모습을, 거대한 스케일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지나침도 없이 진솔하게 그려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게 지금에서야 내가 내린 결론이다.

  물론, 그 뒤로 이 앨범에서 가장 즐겨듣는 곡은 The Trial이 되었다.
(2007년 8월 16일 다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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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플의 70년대 후기 앨범(Wish~ 부터 Final Cut까지) 중에서 이상하게 필이 정말 늦게 온 앨범이 이상하게도 The Wall이다. 그럴 만도 하다. 내가 핑크 플로이드 하면 예상하는게 이 앨범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The Greatest gig in the sky의 충격이라던지, Dogs의 맛깔나는 기타라던지, Wish you were here의 세상 다 살아본 사람의 한숨이라던지, Shine on you crazy diamond의 구구절절한 기타라던지, The Postwar dream의 구슬픈 진혼모드라던지.

사실, 음악만 따지고 보면 이 앨범이 제일 재미 없게 들렸다. 기대 만빵으로 들었던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의 기타는 사실 단조롭기 그지없고(그래요, 그땐 기타 들을 줄 몰랐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The Trial은 괜히 오케스트라 불러 놓고 장난 친것 처럼 들렸다.

지금 괜히 변명하자면, 이 앨범은 가슴으로 느끼는데 시간이 참 많이 필요한 앨범인 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앨범을 지배하는 정서는 분노인 것 같다. 붉은색에서 시간이 흘러 누렇게 바래진 분노(정작 앨범의 주인공은 어리지만).

by 미크로권태 | 2007/08/16 00:44 | P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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