久保田利伸 - Groovin' (1987)

久保田利伸구보타 도시노부 - Groovin' (1987)

01. PSYCHIC BEAT
02. 北風と太陽
03. PLACE
04. RANDY CANDY
05. LADY SUISIDE
06. 一途な夜、無傷な朝
07. ダイヤモンドの犬たち
08. 薄情LOVE MACHINE
09. 永遠の翼
10. VISIONS
11. 八番目の虹の色

  고딩 때 몰래 일본음악 듣는게 무슨 열병처럼 유행을 타서 불법 복제한 테입을 돌려 듣고는 했는데, 그 때 언더그라운드 J-Pop 차트에서 수위권을 달리던 아티스트들은 안전지대, Checkers, CCB, 구와타 케이스케, 그리고 이사람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한동안 구보타를 잊고 있었는데, 어느새 큰 물에서 노는 Black musician이 되어 있었다.

  이 앨범이 나왔을 때 일본이 경기가 한참 좋아서 그런지, 요 맘때의 J-Pop을 들으면 귀가 피곤할 정도로 요란하다. 사운드 자체도 중음역 보다는 고, 저의 양 극단층을 의도적으로 강조한, 그런 사운드를 뽑아 내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맑으면서도 면도날같은 고음역의 소리는 나에게는 당분간 좁혀질 것 같지 않은 한-일 양국의 기술력 차이로 느껴졌다. 아니, 기술력 차이라기 보다 음반 제작환경의 인프라 차이라고 보는 것이 더 나을 듯. 이맘때면 일본이 더욱 양질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여러 장르에 걸쳐 유능한 프로듀서, 엔지니어와 세션맨도 보유하고 있었고, 한국은 좋은 곡을 만들었을 지는 몰라도 이 부분에서의 열세를 어느 부분으로도 감출 수 없었다. 이것은 분명히 '일본에도 들국화나 시인과 촌장같은 아티스트는 찾기 힘들어'라는 입장과는 상관 없는 문제다.

  물론, 그 때는 몰랐지만 일본 음악인들이 기술적 완벽에만 집중하다가 혼을 잃어버렸고, 오히려 일본이 이 부분을 끝까지 극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음악의 본질이 기술보다는 혼이라고 생각하고, 기술은 그 혼의 표현을 위해 봉사하는 일종의 도구라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열정과 혼만을 강조할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하여간, 그 때는 몰랐다. 이 친구가 진짜로 하고 싶어했던게 흑인음악이었을 줄이야.

by 미크로권태 | 2007/08/17 22:49 | K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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