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Gabriel - So (1986)

Peter Gabriel - So (1986)

수록곡 :

1. Red Rain
2. Sledgehammer
3. Don't Give Up
4. That Voice Again
5. Mercy Street
6. Big Time
7. We Do What We're Told (Milgram's 37)
8. This Is The Picture (Excellent Birds)
9. In Your Eyes

  80년대 팝 씬에서 최고 명반이 뭐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Tears For Fears의 Seeds of Love와 이 앨범을 꼽을 것이다. 무겁고 약간은 불길한 음악을 주로 만들어 오던 Peter Gabriel이 어쩐 일인지 매우 대중 친화적인 앨범을 들고 와서 완전히 그 해의 팝 씬을 싹 쓸다시피 했는데, 이 앨범에서 빌보드 싱글 챠트에서 1위 한 곡이 내가 확실히 아는 것만 두 곡이다. 2번과 3번 트랙.

  그런데 이 앨범이 피터 가브리엘의 다른 앨범들과 그렇게 다른가? 하면서 몇 개의 앨범들과 비교해 봤는데, 우선은 구성이 단순해졌고, Afro 분위기를 내어 보려고 만들었던 비트들 대신 일반적인 락에서 흔히 들어오던 비트로 바뀌었고, 이전의 앨범들에서 가끔 개인기삼아 들려주던 아프리카 창법(이거 들어보면 좀 무섭다) 등을 자제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앨범 이전의 Peter의 솔로 앨범이라고 들어본 건 III 앨범 하나밖에 없는데, 사실 그 앨범을 듣고 나서 So가 그 앨범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Genesis의 흔적도 그다지 발견하기가 어려웠다. 오히려 2002년에 나온 Up 앨범이 매우 Genesis적이어서 꽤 놀랐는데, 어쨌건 이 앨범은 갑자기 뿅 하고 튀어나왔다는 느낌이 강하다. 앨범 전체의 사운드도 hot한 것을 좋아하는 80년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라도 한 듯 묵직하고 강하게 때리는 베이스라인과 파열음을 강조한 snare 소리가 참 듣기 좋았다.

  그러나 이 앨범이 가진 매력이 사운드 뿐이라고 하면 솔직히 피터 大人인에게 미안하고, Genesis 시절과 다르게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 라인과 현대인에 대한 통찰을 무겁지 않은 가사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가사 등 어느 한 부분 뺄 게 없는, 진짜 명반이다.

  얼마 전에 베이스 기타 알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앨범의 베이스는 Tony Levin이 담당했었고, 그 자신이 인터뷰에서 '자기가 만든 가장 멋진 베이스라인'으로 Sledgehammer를 꼽고 있었고, 팬들 역시 그 베이스라인이 명작임에 동의했는지, 그 곡의 베이스 소리부터 라인까지 'Sledge bass'라고 줄여 부르고 있었다. 베이스라인에 관심이 있다면 2번 트랙 Sledgehammer는 꼭 들어볼 것을 권한다. Fretless를 사용하면 자칫 슬라이드 하는 재미에 빠져 이를 남발하기가 참 쉬운데, 오히려 슬라이드라는 프렛리스의 특징을 최대한 자제하고 프렛리스가 본래 가진 톤의 특징으로 승부하는, 멋진 퍼포먼스다.

by 미크로권태 | 2007/09/28 02:03 | P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cdwalkthru.egloos.com/tb/56815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