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고별앨범

Smashing Pumpkins - Machina/the machines of God (2000)

Smashing Pumpkins - Machina/the machines of God (2000)

수록곡 :

01. Everlasting Gaze
02. Raindrops + Sunshowers
03. Stand Inside Your Love
04. I Of The Mourning
05. The Sacred And Profane
06. Try, Try, Try
07. Heavy Metal Machine
08. This Time
09. The Imploding Voice
10. Glass And The Ghost Children
11. Wound
12. The Crying Tree Of Mercury
13. With Every Light
14. Blue Skies Bring Tears
15. Age Of Innocence

뻥 많이 보태서 90년대 후반에는 정말 펌킨스만 듣고 살았던 것 같다. 어느날 갑자기 체임벌린 감옥가면서 빠지고 드러머 빠진채로 Adore 앨범 냈을때, 그 앨범도 좋았지만 체임벌린이 막 때려대던 드럼이 너무나 아쉬웠더랜다.

그런데 체임벌린이 복귀해서 새 앨범을 냈다. 그리하여 묻지도 않고 그냥 샀다. 첫곡 후반부에 나오는 체임벌린표 드럼이 주구장창 때려대는 대목에서 '바로 이거야!'라고 넘넘 즐거워 했다.

그 중에서도 15번 곡이 특히 좋았다. 펌킨스 곡에서 한번도 들은 적 없는 너무나도 맑은 톤의 기타가 뒤에서 받쳐주는게 너무 예뻤더랜다. 그런데,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괜히 이 곡이 굿바이 곡인 것 처럼 들리는 것이다.

아직도 이 가사가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Mayonnaise도 마찬가지다). 하여간, 뜻은 몰라도

desolation yes hesitation no (x2)
as you might have guessed all is never shown 
desolation yes hesitation no

desolation yes hesitation no (x2)
as you might have sensed we won't make it home 
desolation yes hesitation no

이 대목을 듣는 순간, '아 이인간들 정말 해체하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정말 해체하더라. 체임벌린이 돌아왔다는 기쁨과 동시에 이 앨범이 고별앨범이 되고 말았다. 음악 들어온 이래 가장 슬픈 순간 중 하나였더랜다. 커트 사망보다 이게 훨씬 더 슬프고 드라마틱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하여간 코건씨, 10년동안 너무 고생 많이 했수다. 그런데, Zwan 들어보고 하는 소린데, 아직까지 밝은 코건씨는 낯설어.

by 미크로권태 | 2007/08/16 13:36 | S | 트랙백 | 덧글(0)

Pink Floyd - The Final Cut (1983)

Pink Floyd - The Final Cut (1983)

수록곡 :

01. The Post War Dream
02. Your Possible Pasts
03. One Of The Few
04. When The Tigers Broke Free
05. The Hero's Return
06. The Gunner's Dream
07. Paranoid Eyes
08. Get Your Filthy Hands Off My Desert
09. The Fletcher Memorial Home
10. Southampton Dock
11. The Final Cut
12. Not Now John
13. Two Suns In The Sunset

  음악 자체는 약간 실망스럽더라도 솔로 앨범을 제외하고 나면, 보컬리스트로서의 로저 워터스의 매력이 극대화된 앨범. 이 앨범 자체가 로저 워터스의 극악무도한 독재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아마 믹싱 과정에서도 워터스의 요구가 매우 노골적으로 반영된 듯 하다. 그리고 확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David Gilmour가 기타 솔로를 삽입하기 위해서 Roger와 삿대질도 마다하지 않지 않았을까 싶다. 반면,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 앨범에서 Roger Waters가 가진 보컬로서의 매력은 극대화된다. 

  이 앨범을 끝으로 핑크 플로이드는 일단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후 전개되는 로저와 데이빗의 솔로전쟁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이 두 사람은 핑크 플로이드의 지분을 너무나 공평하게 나누어 갖고 있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할 뿐.

  여담인데, 이 CD를 사고 돌아오는 길에 그렇게 3일간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른다.

by 미크로권태 | 2007/08/16 00:48 | P | 트랙백 | 덧글(0)

Noir Desir - Des visages, des figures (2001)

Noir Desir - Des visages, des figures (2001)

수록곡 :

01. Enfant Roi 
02. Grand Incendie 
03. Le Vent Nous Portera 
04. Des Armes 
05. Appartement 
06. Des Visages des Figures 
07. Son Style 1 
08. Son Style 2 
09. L'Envers À l'Endroit 
10. Lost 
11. Bouquet de Nerfs 
12. Europe 

밴드 당사자들도 이렇게 될 줄은 전혀 몰랐겠지만, 프랑스 국민 모두가 '언젠가 한 방' 터뜨려 줄 것이라 기대했던 Noir Desir가 이 앨범으로 판매고나 평단의 반응에서 완전 초대박을 터뜨려 주면서 국민밴드(사실 프랑스 정서상 이런건 없다만 하여간)로 확고부동하게 자리잡으려는 순간, 리드보컬 Bernard Cantat의 살인사건(그것도 애인을 '때려' 죽였다)으로 본의아니게 해체, 이 앨범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프랑스 락이 어떻게 생겼어?' 라고 사람들이 내게 물을 때 마다 100이면 100 'Astonvilla'라고 대답했지만, 프랑스 락이 가야할 길이랄까, 아니면 정답, 혹은 프랑스 락 최고의 명반을 꼽으라고 한다면 정답은 이 앨범이다. 할 말 없을때 구차하게 맨날 꺼내는 프랑스의 정서 어쩌구 이런 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이 앨범은 명반이다. 고뇌하는 청춘의 어쩌구... 식의 느낌을 찾고 있다면, 이 앨범은 정답이다.

이 앨범이 마지막 앨범이어서 더더욱 아까운 것은, 이 앨범은 Noir Desir가 정점으로 치솟은, 그리하여 다음 앨범 부터는 하향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의미의 앨범이 아니라 이것 저것 쟁쟁쟁 때려대면서 나름 긴 커리어를 성실하게 보내고 난 뒤의 선물로서 얻은 완숙기를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하는, 그러니까 성숙한 제 2기의 첫 앨범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Bernard Cantat의 목소리도 어느 한 단계를 성실하게 완수하고 '명창'의 반열에 오른 뒤 만든 첫 앨범이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는 것도 너무 아쉽다. 3번과 4번 곡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구해서 듣자.

애인 때리지 맙시다.

by 미크로권태 | 2007/08/15 01:28 | N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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