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미국

Chris Bell - I am the cosmos (1992)

Chris Bell - I am cosmos (1992)

01. I Am The Cosmos
02. Better Save Yourself
03. Speed Of Sound
04. Get Away
05. You And Your Sister
06. Make A Scene
07. Look Up
08. I Got Kinda Lost
09. There Was A Light
10. Fight At The Table
11. I Don't Know
12. Though I Know She Lies
13. I Am The Cosmos (Slow Version)
14. You And Your Sister (Country Version)
15. You And Your Sister (Acoustic Version)

  이 앨범의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곡 분위기와 제목이 주는 연상효과때문에 이 곡 가사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느끼는 우주적인 느낌을 노래한 곡이겠거니...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가사는 사실 약간 뜬금없었다.

매일 밤마다 '나는 우주요, 나는 바람이요' 라고 되뇌어보지
그런다고 떠난 네가 돌아오진 않아

  하여간, 이 곡도 지금은 한국 내 서비스가 중단된 Pandora 덕에 알게 된 곡이었고, CD를 외국에서 어렵게 공수해서 타이틀곡만 죽어라고 들었다. 축 처지면서도 처절하게 내지르는 보컬과 빈티지스럽게 망울망울 울리는 기타 톤이 너무 예뻐서였던것 같은데, 여친한테 차인 남자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그러면서 끝날 듯 끝날 듯 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곡이 너무 좋았더랜다. (그렇다고 곡이 긴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음악 자체는 70년대 미국의 전형적인 락과 팝 중간 어느 즈음에 위치하는 그런 음악들이고 (혹자는 이걸 두고 power pop이라고 하더이다), 목소리는 존 레논과 살짝 닮아있다. 아마존의 음반소개글을 통해 알게 된 사실들인데, 이 사람은 이미 1978년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고, 이 앨범은 1992년에 세간에 공개되었고, 그가 죽기 직전까지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만들어온 그 결과물이 이 앨범이라는 것.

by 미크로권태 | 2008/05/25 17:21 | C | 트랙백 | 덧글(0)

Thunder - Laughing on Judgement Day (1992)

Thunder - Laughing on Judgement Day (1992)

수록곡 :

01. Does It Feel Like Love? 
02. Everybody Wants Her 
03. Low Life in High Places 
04. Laughing on Judgement Day 
05. Empty City 
06. Today the World Stopped Turning 
07. Long Way from Home 
08. Fire to Ice 
09. Feeding the Flame 
10. Better Man 
11. Moment of Truth 
12. Flawed to Perfection 
13. Like a Satellite 
14. Baby I'll Be Gone 

  이 CD, 막상 샀을 때는 꽤 많이 들었던 CD인데 마지막으로 들은게 정말 13년 정도 된 것 같다. 자켓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좀 기괴하기는 한데 안에 담긴 음악은 그맘때 흔히 들을 수 있었던 약간 소프트한 헤비메탈이다. 그런데 앨범을 들어보면 이 친구들이 꽉 막힌 친구들은 아니었던지 정통파 메탈 넘버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메탈 발라드 넘버와도 거리가 있는, 나름 다양한 곡 들을 들려주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은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를 어쨌든 유지하고 있었고. 이 앨범이 그 당시 어떤 평가를 얻었는지는 모르겠고, 이 바로 전 앨범이 데뷰앨범이었는데 데뷰앨범의 평가가 꽤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지금은, 그때 활동하던 수많은 메탈밴드들과 마찬가지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1992년의 너바나 폭풍이 정말 무섭긴 무서웠다. Guns n' Roses마저 살아남지 못했으니.

  나름 탄탄한 연주력과 곡 구성으로 채워진 꽤 괜찮은 앨범인데, 발라드 만드는 솜씨도 꽤 괜찮아서 뽑기로 건진 CD 치고는 짭짤하게 들었다. 당대에는 그다지, 아니, 혹은 전혀 뜨지 못한 메탈 밴드인데 어떻게 이 앨범을 손에 넣게 되었는가 하면, 집 근처에 작은 레코드가게가 있었는데, 테입을 하나 살 때마다 도장을 하나씩 찍어주는 가게였다. 마침내 스무번째 도장을 채워서 아저씨한테 내보이고는 아무거나 고르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이 테입을 골랐고 그게 괜찮아서 CD로까지 사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그집에서 공짜로 받은 테입이 이거 말고도 Steve Hackett의 Voyage of accolyte, Andreas Vollenweider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앨범이었는데 그때는 뽑기 운은 괜찮았나 보다.

by 미크로권태 | 2007/08/21 00:15 | T | 트랙백 | 덧글(0)

Queensryche - Operation: Mindcrime (1990)

Queensryche - Operation: Mindcrime (1990)

수록곡 :

01. Remember Now
02. Anarchy-X
03. Revolution Calling
04. Operation: Mindcrime
05. Speak
06. Spreading The Disease
07. The Mission
08. Suite Sister Mary
09. The Needle Lies
10. Electric Requiem
11. Breaking The Silence
12. I Don't Believe In Love
13. Waiting For 22
14. My Empty Room
15. Eyes Of A Stranger

  이 앨범, 권태의 Lifetime Favorite에 당당하게 포함되어 있다. 고 3때 Blue Murder의 데뷰앨범과 이 앨범을 미친 듯이 듣고 다녔으며, 한때 노래방에서 Revolution Calling을 불러서 모두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겁없이 이들의 곡을 노래방에서 불렀다고 해서 이 앨범의 가치가 훼손될 리가 없다.

  하나의 스토리를 두고 모든 곡들이 이어지는, 그러니까 컨셉 앨범이라는 걸 알게 되고 한번 띠용~ 했고, 그 스토리를 알게 되고 나서 또 한번 띠용~ 하고 (10대 때 무정부주의... 하면 괜히 환장하기가 쉽다), 그리고 정작 음악 외적인 정보들을 얻고 나서 한참 뒤에야 실물을 들어보게 되었고, 2번 트랙의 선동적인 기타 리프를 듣고... 미쳤다. 그냥 미쳤다.

  그리고 이 앨범이 특히 대단한 것은, 1번 트랙의 독백 'I remember now'가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15번 트랙까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뚝심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정없이 치솟는 Geoff Tate의 보컬의 기량이 이 때에 절정에 달해 있었음은 물론이고, 선동적이면서도 귀에 쏙쏙 박히는 리프와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트윈 기타의 위력도 상당했다. 물론, 멤버들 중 연주력 자체만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이 때 이 5인조가 뿜어내는 하모니에 덧붙여진 시너지는, 지금까지 들어본 앨범들 중 거의 최고 수준이었다. 그리고 15개의 트랙들 중 한 가운데에 바로 이들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명곡 Suite Sister Mary가 있다.

  스토리는 대강 이런 식이다. 그냥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못마땅한 루저 주인공이 Dr.X라는, 미국 전복을 꿈꾸는 정체 불명의 인물을 만나서 정치인을 암살하라는 지령에 따라 요인들을 암살해 나가던 도중, 수녀가 될 자격이 없음에도 수녀 행세를 하고 있던 Mary 수녀를 만나 동병상련(세상을 저주하는 병)을 위로하던 도중, 자신의 암살 대상자 리스트에 그녀가 포함되어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녀를 살해해야 하는 자가당착에 빠지면서 정신병원에 평생 갖혀 지내는 신세가 된다... 이런 이야기인데, 음악에서 드러난 뚝심이 스토리에서는 잘 살아나지 않는것 같다. 사실, 메리 수녀가 암살당하고 나서부터 스토리는 유치 + 자학 모드로 급반전된다.

  요 맘때의 헤비메탈 씬에서 이와 필적하는 헤비메탈 컨셉 앨범으로 Savage의 Street: A rock opera가 있었다. 물론, 이 앨범도 꽤 잘 만든 앨범이었음은 분명하지만, 음악 자체로서 서사적인 느낌을 표현한 부분만 놓고 보자면 Queensryche에 절대로 비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by 미크로권태 | 2007/08/17 00:37 | Q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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