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일렉트로니카

Archive - Controlling Crowds (2009)

Archive - Controlling Crowds (2009)

01. Controlling Crowds 
02. Bullets 
03. Words On Signs 
04. Dangervisit 
05. Quiet Time 
06. Collapse/Collide 
07. Clones 
08. Bastardised Ink 
09. Kings Of Speed 
10. Whore 
11. Chaos 
12. Razed To The Ground 
13. Funeral 

  이들의 전전 앨범 'Noise'를 듣고 완전히 반해버려서 얘네들도 집중 수집 대상에 올려놓고 신작이 나오는 대로 사서 듣고 있는데, 이번 앨범을 듣고 나서 '내가 얘들을 좀 잘못 알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이유라고 하면, 내가 이 친구들한테 기대하는 것은 트립합을 매우 락적인 구성으로 처리한다는 것과, 그리고 그걸 아주 깔끔하게 해 낼 수 있다는 점인데 이들과의 첫 만남이었던 Noise 앨범을 제외한 모든 앨범들, 그러니까 You all look the same to me, Lights 앨범들, 그리고 이 앨범까지 세 장의 앨범은 이 기대를 배신했다. 
  이 세 앨범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현상이라고 하면, 어떤 곡들은 쓸데없이 긴데다가 지독하게 반복적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매너리즘으로 간주하고 일전에 Lights 앨범에 대한 글을 쓸 때 이 부분에 대해 혹평을 하기까지 했다. (어떤 유저분은 이 글에 대해서 유감을 나타내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 앨범에서까지 이런 점이 발견된다는 점을 놓고 보면, 이제는 아무래도 내가 얘네들을 잘못 알고 있었던게 아닌가라고 생각해 봐야 할 때인것 같다. 앞으로 이 친구들에 대해서는 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듯.

by 미크로권태 | 2009/08/15 15:51 | A | 트랙백 | 덧글(0)

Squarepusher - Feed me weird things (1995)

Squarepusher - Feed me weird things (1995)

수록곡 :

01. Squarepusher Theme
02. Tundra
03. The Swifty
04. Dimotane Co
05. Smedleys Melody
06. Windscale 2
07. North Circular
08. Goodnight Jade
09. Theme From Ernest Borgnine
10. UFO's Over Leystonstone
11. Kodack
12. Future Gibbon

  지금 이 글 쓰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앨범이 나오고 나서야 3년도 넘게 지나서야 이 앨범을 처음 들었다. 그 전까지야 일렉트로니카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었고, 드럼 앤 베이스라고 해 봤자 그냥 그런 게 있는갑다... 하고만 있다가 이 앨범을 듣고 헷까닥 넘어갔다. 지금까지 들어 본 적 없을 정도로 타이트하게 짜여진 드럼 비트와 종횡무진 사정없이 날아다니는 베이스 솔로를 듣고는 가지가 매우 많은 나무를 뱀이 소리없이 빠른 속도로 타고 올라가는 그림을 머릿 속으로 그렸더랜다. 그래도 무엇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드럼비트를 쪼개고 쪼개고 쪼개고 쪼개어서 숫자로 '몇분의 몇 박자'로 세는게 무의미할 정도로 쪼개어서 만들어낸 '드르르르르르르르르륵' 하는 소리는 정말 전율이었다.

  듣고 그런 생각을 했다. 이건 분명히 기계의 도움을 크게 받아서 만든 음악이지만, 기계를 이용하여 비트를 쪼개어서 빨래판 긁는 기계 소리를 만들어 낸 것은 인간이라고. 그리고는 기계가 음악판에 범람하더라도 암울한 SF 영화에서 보던 것과 같은 암울한 미래만이 오는 것은 아니라는 위안을 받게 되었다.

  한편, 이 앨범을 듣고는 '한번 드럼 앤 베이스를 파봐?' 싶어서 Asian Dub Foundation을 샀고, 괜찮게 들었으나 이 바닥의 원조라는 Goldie를 듣고는, 드럼 앤 베이스는 정말 내가 즐길 수 없는 음악이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난 그게 이 정도로 삭막한 음악 장르인지는 몰랐던 것이다. 나중에 이 음악을 들려준 후배에게 물어봤더니 이 친구가 드럼 앤 베이스의 정통파가 아니라 엄청나게 치고 나간 극단파라는 설명을 해 주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왜 이 친구에게 열광했는지 슬슬 이해가 가게 되었다.

  그 뒤로는 이 친구 앨범만 팠다.

by 미크로권태 | 2007/08/26 00:47 | S | 트랙백 | 덧글(0)

DJ Shadow - Endtroducing... (1996)

DJ Shadow - Endtroducing... (1996)

수록곡 :

1. Best, Foot, Forward
2. Building Steam with a Grain of Salt
3. The Number Song
4. Changeling
  ** Transmission 1
5. What Does Your Soul Look Like (Part 4)
6.
7. Stem / Long Stem
  ** Transmission 2
8. Mutual Slump
9. Organ Donor
10. Why Hip Hop Sucks in '96
11. Midninght in a Perfect World
12. Napalm Brain / Scatter Brain
13. What Does Your Soul Look Like (Part 1 - Blue Sky Revisit)
  ** Transmission 3

** DJ Shadow - Endtroducing... (1996). 에서 트랙백함.

  일렉트로니카는 그 장르가 무엇이건, 장르가 태동할 때, 아니 잘 봐줘서 각 장르가 세분화되어 폭발할 때 이미 타이밍을 놓쳐서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른다. 그래도 너무 인상깊게 들었던 앨범들이 몇 있는데, 요 앨범도 그 중 하나이다. 100% LP에서 샘플링 떠서 만들었다는 소리의 질감도, 감칠맛나는 힙합 비트도, 나름 사색적인 트립합 사운드도 모두 인상 깊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번 트랙에서 자신의 음악철학을 Music Inside Me가 아니라 Music Through Me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부분이었는데, 이것은 그 당시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들렸으며, 그 부분을 듣고 나는 '이렇게 작법부터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 태어나는구나' 했다.

  그런데 13번 트랙은 지금 들어도 조금 무섭다.

by 미크로권태 | 2007/08/16 01:33 | D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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