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트립합

DJ Shadow - Endtroducing... (1996)

DJ Shadow - Endtroducing... (1996)

수록곡 :

1. Best, Foot, Forward
2. Building Steam with a Grain of Salt
3. The Number Song
4. Changeling
  ** Transmission 1
5. What Does Your Soul Look Like (Part 4)
6.
7. Stem / Long Stem
  ** Transmission 2
8. Mutual Slump
9. Organ Donor
10. Why Hip Hop Sucks in '96
11. Midninght in a Perfect World
12. Napalm Brain / Scatter Brain
13. What Does Your Soul Look Like (Part 1 - Blue Sky Revisit)
  ** Transmission 3

** DJ Shadow - Endtroducing... (1996). 에서 트랙백함.

  일렉트로니카는 그 장르가 무엇이건, 장르가 태동할 때, 아니 잘 봐줘서 각 장르가 세분화되어 폭발할 때 이미 타이밍을 놓쳐서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른다. 그래도 너무 인상깊게 들었던 앨범들이 몇 있는데, 요 앨범도 그 중 하나이다. 100% LP에서 샘플링 떠서 만들었다는 소리의 질감도, 감칠맛나는 힙합 비트도, 나름 사색적인 트립합 사운드도 모두 인상 깊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번 트랙에서 자신의 음악철학을 Music Inside Me가 아니라 Music Through Me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부분이었는데, 이것은 그 당시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들렸으며, 그 부분을 듣고 나는 '이렇게 작법부터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 태어나는구나' 했다.

  그런데 13번 트랙은 지금 들어도 조금 무섭다.

by 미크로권태 | 2007/08/16 01:33 | D | 트랙백 | 덧글(0)

Massive Attack - 100th Window (2003)

Massive Attack - 100th Window (2003)

수록곡 :

1. Future Proof (3D)
2. What Your Soul Sings (Sinead O'Connor)
3. Everywhen (Horace Adny)
4. Special Cases (Sinead O'Connor)
5. Butterfly Caught (3D)
6. A Prayer for England (Sinead O'Connor)
7. Small Time Shot Away (3D, Damon Albarn)
8. Name Taken (Horace Andy)
9. Antistar (3D)

  사실, 장르로서의 트립합은 잘 알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누구는 국민 필청음반이라고 침을 튀겨가면서 극찬했던 Groove Armada가 그닥 좋게 들리지 않았던 걸 보면. 반복이 지나친 음악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은데, 얘들의 Protection을 듣고 한방에 넘어간 이유는 인트로에서 두 번 때리고 들어가는 퍼커션의 소리 질감에 완전히 넘어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크리스마스 직후의 겨울 밤 과방에서 오손도손 모여서 들었을 때, 기계로 만들어낸 소리라고 해도 겨울 밤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따뜻한 소리였다. 그 뒤로도 이 친구들의 음악을 즐겨 들었던 이유는 질감 때문이었다. 비록 그 질감이 앨범마다 꽤 달랐지만.

  분위기라는 측면을 놓고 볼 때 이 앨범은 내가 알아왔던 Massive Attack의 음악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비트의 질감도 예전처럼 그렇게 따듯하게 때려주지도 않지만, 이번 앨범에서 의도적으로 공들여 만든 '목관악기에서 출발한 거슬리는 소리'는 또 다른 듣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구성요소들 위에 마지막 체리 한알처럼 Sinead O'Connor의 목소리가 마지막 점을 찍는데, 들어보니 이 성깔있는 아줌씨가 최대한 자기 성질 죽여가면서 협업에 동참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by 미크로권태 | 2007/07/26 12:45 | M | 트랙백 | 덧글(2)

Emilie Simon - Vegetal (2006)

Emilie Simon - Vegetal (2006)

수록곡 :

01. Alicia 
02. Fleur de Saison 
03. Vieil Amant 
04. Sweet Blossom 
05. Opium 
06. Dame de Lotus 
07. Swimming 
08. In the Lake 
09. Rose Hybridge de The 
10. Never Fall in Love 
11. Annie 
12. My Old Friend 
13. En Cendres  

  전형적인 소포모어 징크스 케이스 되겠는데, 왜 다들 소포모어 징크스가 생기나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지 않을까 싶다. 데뷰앨범 반응도 좋았겠다, 주머니도 좀 두둑해 졌겠다, 그러니 명작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전에 사용해보지 않은 악기건, 곡 구성방식이건, 이것저것 새로 쓰기 시작하는데 계약서상에 명시된 앨범 출시일자는 지켜야 되니 마음은 초조해지겠다, 새로 쓰는 악기들은 잘 안익혀져, 스케일은 키우고 싶은데 괜히 뭔가 어색해... 하다가 시일에 쫓겨서 그냥 앨범을 꽝 찍어내고 '소포모어 징크스...'식의 반응으로 가는게 아닐까 싶다.
 
  이 앨범도 그런 케이스 같은데, 이 아가씨가 이번에는 욕심을 좀 냈다. 그것이 스케일에 대한 집착으로 드러나는데, 스케일을 키운다는 데에서는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었으나 자신이 지닌 고유한 자산, 즉 소박한 기계가 자아내는 신비감을 포기해야 했다.

by 미크로권태 | 2007/07/26 12:13 | 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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