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프랑스

Camille - Music Hole (2008)

Camille - Music Hole (2008)

수록곡 :

1. Gospel with No Lord 
2. Canards Sauvages 
3. Home Is Where It Hurts 
4. Kfir 
5. Monk 
6. Cats and Dogs 
7. Money Note 
8. Katie's Tea 
9. Winter's Child 
10. Waves 
11. Sanges Sweet  

  프랑스판 고학력 College Dropout 여류 싱어송라이터 Camille(라따뚜이의 마지막 가수 부른 언니가 바로 이 언니)가 영어판으로 낸 새 앨범. 전작의 소박하면서도 처절한, 나름대로 한의 정서(이런 말 쓰고 나니까 좀 웃기긴 하다)가 야간 아카펠라스러우면서도 의연한 자세로 표현된 음악들을 참 좋아했다. 특히, 쓰잘데없는 장식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음반 구성이 매우 재밌었고, 장식적 요소가 없는 것은 창법에도 마찬가지로 드러났는데, 이러한 이유로 이 언니의 새 앨범을 소박하다고 기억하고 있는 것 이 아닐까 한다.
  하여간, 영어판으로 새 앨범을 냈다. 영어판을 내 본 수많은 프랑스 여가수 - Liane Foly, Lara Fabian 등 - 의 씁쓸한 결말을 이미 본 적이 있는지라 나름 걱정했는데, 이러한 걱정은 기우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앨범의 구성은 전작과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다.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한 나름 미니멀한 구성은 이번 앨범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문제는 그녀가 자기 자신을 바꿔버렸다는 것이다. 
  목소리도 살짝 바꿔버리고, 창법은 많이 바꿔버렸다. 물론 이 덕분에 음악들이 전작에 비해 더 극적으로 다가오는 장점은 분명히 있지만, 통일성이 없다고 해야되나? 하여간, 다소 산만해졌다. 이는 '오버한다'라고 잔인하게 한 마디로 잘라 말해도 그다지 무리가 없을 정도.

by 미크로권태 | 2008/05/23 18:02 | C | 트랙백 | 덧글(0)

Pauline Croze - Mise à nue (2004)

Pauline Croze - Mise à nue (2004)

수록곡 :

01. Mise à Nu 
02. Dans La Chaleur des Nuits de Pleine Lune 
03. M'en Voulez-Vous? 
04. Jeunesse Affamée 
05. Tes Beau 
06. Quand Je Suis Ivre 
07. Je Suis Floue 
08. Je Ferai Sans 
09. Larmes 
10. Tita 
11. Femme Fossile 
12. Mal Assis 

  어디 살 씨디 없나 하고 하염없이 롤링 스톤즈 프랑스판을 뒤적뒤적 하던 2004년 어느 봄날, 이 앨범하고 Coralie Clément의 데뷰앨범이 좋다고 써 놨길래 그냥 샵 가서 두 장을 사 왔다. 음악 자체는 어느 동네 음악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불어로 노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스닉한 느낌이 들었고 꽤 괜찮게 들었다. 정작 Coralie Clément은 나는 별로였는데 내 주변에서 열광하는 기현상을 불러 일으켰고.

  그로부터 몇달 뒤, 나보다 더 프랑스음악에 환장한 친구에게 이 판을 들려주었더니 '레바논이네?' 하는 것이었다. 레바논 음악을 들어보지 않아서 실제로 레바논 계통인지는 알 수 없었고, 그 말을 듣고 자세히 자켓을 다시 봤더니 실제로 이 언니가 약간 중동 여인네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중요한건 이 언니가 레바논계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프랑스라는 틀 안에 묶이면서 뒤죽박죽 하다가 이런 물건을 만들어내는 환경이 무지 탐났다는 것이다. 물론, 중동 및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프랑스에 융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말 이것저것이 섞여서 짬뽕처럼 만들어내는 각종 결과물들은 너무 부럽다. 그리고 그다지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유럽인들이 세계 각국을 휘젓고 다니면서 저지른 만행과 그러는 동시에 기사도, 인권 어쩌구 하는 꼴들을 보면 이가 갈리지만 이런 맛깔나는 이종교배물을 보면, 솔직히 탐난다.

정작 음악얘기는 거의 안썼군.

by 미크로권태 | 2007/09/27 23:47 | P | 트랙백 | 덧글(0)

Jean-Michel Jarre - Revolutions (1988)

Jean-Michel Jarre - Revolutions (1988)

수록곡 :

01. Industrial Revolution, Overture   
02. Industrial Revolution, Pt. 1   
03. Industrial Revolution, Pt. 2   
04. Industrial Revolution, Pt. 3   
05. London Kid
06. Revolutions
07. Tokyo Kid
08. Computer Weekend
09. September   
10. The Emigrant  


  금연광고 CF BGM의 대부 Jean-Michel Jarre의 앨범이다. 농담삼아 쓰자면 Jean-Michel Jarre가 주로 금연광고 같은 협박성 메시지의 BGM에 쓰였다면, Pink Floyd의 One of These Days는 주로 위장약 광고 같은 고통호소류의 BGM에 자주 쓰였던 것 같다. 각설하고, 내가 보기엔 항상 JMJ가 과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심기가 불편한데 그나마 들어줄 만한 앨범이 이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글쎄. 이 앨범 전까지는 사운드 톤이건, 송라이팅이건 그다지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냥 남들보다 한 발 앞서서 기계로 뭔가를 적극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높게 받았던 것 같은데 이미 80년대 초반의 Eddie Jobson의 작품들을 들어보면 이 아저씨의 작품보다 훨씬 뛰어난 것들이 이미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이 앨범의 1번 트랙을 들어보면 곡이 스케일 뿐 아니라 멜로디 자체도 전보다 훨씬 나아진 점이 보인다. 그리고 특히 창의적인 사운드를 만들려고 꽤나 노력했다는 것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데, Overture의 메인 테마 밑에 깔리는 망치소리를 응용한 비트는 그 당시에는 매우 경이적이었고, 지금 들어도 이만큼 참신한 곡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그 정도의 퀄리티를 앨범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갈 능력은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6번 트랙을 들으면 동양에 대한 서양인들의 과대망상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약간 화가 나기까지 한다.

by 미크로권태 | 2007/08/30 21:19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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